안녕하십니까? 서울양병원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변이 잘 배출되지 않는다는 것은
크게 두 가지 원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변 자체가 배출되기 어렵게 만들어지는 경우이고
둘째는 변은 잘 만들어졌으나 장이 이를 잘 배출하지 못하는 경우 입니다.
따라서, 변비는 장만의 문제가 아니며
음식물이 들어가는 입에서부터 변으로 만들어져
빠져나오는 항문에 이르기까지의 전체적인 기능의 문제입니다.
음식의 여행길을 따라가다 보면 거기에
좋은 변을 보지 못하는 원인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침이 고이는 입
맛있는 음식을 보는 순간부터
우리 몸의 소화 시스템은 작동하기 시작합니다.
이른바 침이 고이는 것은 식용중추가 자극되어
입속의 타액분비가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이 타액에는 아밀라아제 등 소화효소가 많으며
치아에 의한 저작행위로 음식물은 죽과 같은 상태가 되어
식도를 거쳐 위로 들어갑니다.
음식 저장고, 위
위로 음식물이 들어가면 위벽에서 위산을 흘려 내보냅니다.
음식물은 아주 작게 분해되며, 위산과 펩신은
단백질을 펩톤으로 분해시킵니다.
사람들은 흔히 위가 소화기관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위는 음식저장고 기능에 더 충실하며
오히려 소화에 관한 한 진짜 일꾼은 소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위가 없다면 우리는 하루에 여섯 번
또는 그 이상 식사를 해야 합니다.
위는 음식물을 저장해줌으로써 단 세번의 식사로
우리를 지낼 수 있게 해줍니다.
또한, 위에서 분비되는 위액은 음식물과
함께 들어온 잡균(이질균, 콜레라균 등)을 죽이는 역할도 합니다.
소화의 중심, 소장
5미터에 달하는 소장을 통과하면서
대부분의 영양분과 80%의 수분이 흡수됩니다.
소장은 일정한 간격으로 잘록잘록해져서
내용물을 분할시키는 분절운동, 수축과 이완을 반복해
장의 내용물을 혼합시키는 진자운동, 또 내용물을 항문 쪽으로 이동시키는
연동운동 등 다양하고 복잡한 운동기능을 갖고 있어
소화에 도움을 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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